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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KCCPA - 한국가톨릭상담심리학회는 가톨릭정신과 심리상담의 통합적 접근을 위해 상담의 복음화, 상담자의 복음화, 상담을 통한 복음화라는 목적을 갖고 창립되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요한1서4,16).

우리 가운데 계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랑의 인사 전합니다.
사랑합니다.

한국가톨릭상담심리학회는 상담의 자리에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몸으로 행복을 누리고 사는 한 사람의 인격에 온 관심을 기울입니다. 몸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의 사랑을 받는 장소이기에 거룩한 곳입니다. 우리는 몸으로 하느님을 늘 체험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9장 2절에서 제자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스승님, 누가 죄를 지었기에 저이가 눈먼 사람으로 태어났습니까? 저 사람입니까, 그의 부모입니까?” 예수님께서는 “저 사람이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그 부모가 죄를 지은 것도 아니다. 하느님의 일이 저 사람에게서 드러나려고 그리된 것이다.”
곧 부모의 탓도, 본인의 죄탓도 아닌, “하느님의 영광이 그 사람에게서 드러나려고 그렇게 된 것”이라고 예수님께서 명확히 말씀해 주십니다.

그리스도인은 말씀이 사람이 되신 예수님을 우리 가운데 모시고 사는 사람입니다. 상담에서 우리는 내담자와 공감과 경청의 모습으로 하느님의 얼이 깃든 한 사람의 인격을 존중하고 마주합니다. 우리는 상담을 통해 각 사람 심연에 있는 열정을 길러 올리고, 그 열정이 생기발랄하게 살도록 살피고 안내합니다.

영어의 대화(dialogue)는  그리스어의  διά(통하여)와  λόγος 로고스(예수님)가 합해진 말입니다. 직역하면 “예수님을 통하여” 라는 뜻이 됩니다. 그래서 대화(dialogue) 한다는 것은 바로 예수님을 통하여 상대와 대화하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둘이나 셋이 내 이름으로 모여 있는 거기 그들 가운데 나도 있습니다”(마태18,20). 상담가로서 이제 부활하시어 우리 가운데 계시는 예수님의 현존을 기억하고 현재화하는 상담의 시간이 되시길 청해봅니다.

진리는 말씀(Logos)이기에 대화 (dia-logos)를 생겨나게 합니다. 말씀 통하여, 말씀과 함께, 말씀 안에서, 우리는 소통과 친교를 이루어 갑니다.  이제 상담 안에서 이루어지는 대화 (dialogue)는 바로 우리 가운데 늘 살아계시는 예수님을 통한 대화인 것입니다. 이에 말씀이신 진리는 우리의 마음을 열어 사랑의 말씀(Logos) 안에서 일치시켜 줍니다 . 그래서 그리스도인 상담가는 진리의 말씀을 선포하고 증언하는 것입니다.

상담가는 하느님께서 나보다 먼저 그 사람을 위로하시고 사랑하시는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을 받으면 받을수록 내가 누구인지를 알게 되고, 사랑을 하면 할수록 내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를 알게 합니다. 우리 안에 계시는 주님께서 부어주는 그 뜨거움의 사랑으로 변화와 치유의 시간을 누려갑니다.

상담가로서 걸어가는 매일의 발걸음에 주님의 사랑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학회장 강형섭 미카엘 신부